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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묘지 안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2010-04-05 23:50:28  
  이름 : 백종명  Hits: 2225    

 

우리들 풍습을 생각하면 공동묘지 하면 섬뜻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그 공동묘지 안에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닐라 공항에서 가까운 지역입니다.

이 곳을 들어서면 우선 섬짓한 느낌을 가집니다.

그리고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아주 열악한 환경의 지역입니다.

 

우리처럼 납골당이 아닌 시신 그대로를 안치하고

시멘트로 바르고 차곡차곡 위로 쌓아 올는 곳 입니다.

 

그런데 그 안 그 위에서 아이들이 뛰놀고 연을 날리고

심지어는 틈새 틈새에서 목욕을 하는 모습을 보며 

어! 저럴 수가 있을까 비참함을 느낍니다.

 

또한 환경이 너무 좋지 않은 곳인지라

가끔씩 기형아들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어떤 유적지의 흔적인지는 알 수 없으나

무대같은 곳이 있는데 그 곳은 햇빛도 가리고 비도 피 할수 있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사람들이 아예 먹고 자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전혀 그런 곳에 사는 사람들의 불편함이나 어려움이 없는 사람들처럼 생각이 듭니다.

 

이 곳에 환경이 너무 어렵다 보니 많은 돕는 사람들의 손길이 있습니다

그 중에 저희도 한 몫 하는 일입니다.

 

예배도 하고 성경도 가르치고

먹을 것은 당연히 나눠주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의 복음성가 가수인 이광희 음악 선교사님과 찬양팀

그리고 전문 미용팀 16명이 들어와서 함께 사역을 했습니다.

 

날이 너무 더운지라 우선 만들어간 300개의 햄버거와 음료수를 나누어 주려고 했습니다.

그 전날에 이미 300개의 티켓을 만들어 관리 사무실에 주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질서하고 그 먹을 것 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싸움이 일어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누어 주려고 보니까 사람들이 엄청나게 모였는데 도무지 감당이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햄버거를 먼저 나눠 주고 다음에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음료수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따로따로 주기에 너무 부족한 듯 싶고 아쉬워서 사탕이랑 같이 나누어 주었습니다.

 

티켓을 미리 나누어 주고 관리 사무실에서 경비원을 동원하여 도와 주었지만

그야말로 야단 법석입니다.

받은 사람이 또 받으려고 야단이고 못 받은 사람이 받으려고 아우성입니다.

나중에는 경비원도 못 말린채 달려들어 사탕 박스를 채어 가지고 가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나누어 주기가 끝났던 것입니다.

 

그 후

곧 바로 미용 팀이 머리를 깍아 주었습니다.

머리를 깍는 동안 내내 마음이 조마조마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워낙 위험한 지역이라는 말을 들어서 잔뜩 긴장을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은혜 중에 잘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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